[이데일리 한근태 칼럼니스트]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팔자를 고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모든 사람의 관심사다. 사주명리학자 조용헌은 팔자를 고치기 위해 적선을 하고, 눈 밝은 스승을 만나고, 명상하고, 기도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독서라고 말했다.
“책을 읽으면 자신에 대한 성찰이 생긴다. 특히 운이 좋지 않을 때에는 밖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 나갔다 하면 좋지 않은 인연을 만나서 일이 더 꼬이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집 안에 틀어박혀 어느 책이라도 무조건 읽는 것이 상책이다. 10년 이상의 감옥생활을 버티게 하는 힘도 독서하는 습관에서 길러진다” 그가 말하는 독서의 이유다.
필자는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 인터뷰하고 공통점을 알아내 `한국인, 성공의 조건`이라는 책을 냈다. 그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바로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이었다. 엔지니어 출신이었던 필자가 경영 컨설턴트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독서다.
사람들은 기술 개발을 등한시 하는 기업은 욕하면서 자기계발에 있어서는 게으름을 피운다. 책 사는 데 만원 쓰는 것은 주저하면서 술 값으로는 몇 십만원도 쉽게 쓴다. 책을 읽지 않고 성공하려는 사람은 투자 없이 일류회사를 만들려는 기업인과 같다. 특히 독서는 눈이 좋은 젊은 시절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대인들은 자신에 대한 가장 큰 투자를 교육으로 생각한다. 다른 것은 다 잃을 수가 있지만 머리 속에 든 지식은 도둑맞을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식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토지와 자본이 부(富)를 만들었지만 앞으로는 지식이 부를 창출한다. 부가 아닌 지식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뉘게 될 것이다. 예전에 지식을 가진 사람은 가난했지만 미래에는 지식을 가진 자가 부까지도 거머쥘 수 있다. 토지, 자본과 같이 눈에 보이는 자산은 세습 가능하지만 지식은 세습이 불가능하다. 지식은 자신의 노력으로만 획득할 수 있다. 또 평생 학습해야 한다. 자신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느냐가 지식사회의 새로운 화두다” 피터 드러커의 얘기다.
독서는 삶에 많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선 좋은 책을 찾았을 때의 즐거움은 참으로 크다. 몰입해서 책을 읽고 큰 깨달음을 얻었을 때 느끼는 쾌감은 대단하다. 이런 깨달음과 쾌감을 갖지 못하고 죽으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좋은 책을 찾아 다니고, 읽고, 발췌해서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고, 배운 지식을 주변과 나누고, 그럼으로써 기쁨을 얻고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자기계발의 선순환 고리다.
독서 하지 않고 충실한 인간이 되려는 것은 신선한 음식물을 취하지 않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독서는 좋은 음식과 같은 것이다. “독서는 충실한 사람을 만들고, 담화는 재치 있는 사람을 만들고, 저술은 치밀한 사람을 만든다” 프란시스 베이컨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