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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by 홍반장 2007.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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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1계명. 리더십
2006년 11월 29일 19:44   

■ 정일채 신세계 강남점장 / 김진 LG전자 상무 ■
 
리더십이란 과연 무엇일까? 여러 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직원들과 합심해 추진력 있게 끌어가 좋은 결과를 내는 것’ 또한 답 중 하나가 될 듯싶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터미널 백화점’으로 불리던 신세계 강남점을 ‘한국의 대표 명품 백화점’으로 끌어올린 정일채 신세계 강남점장(53) 또한 리더십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임원이라 할 수 있겠다.
신세계 강남점은 현재 전국에 산재한 80개 백화점 중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백화점. 정일채 점장이 광주점장, 인천점장에 이어 강남점장이 된 것은 2003년 12월 말이다.
이때 강남점은 초기 부진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획기적인 제2의 도약을 이루느냐,그저 그런 점포 중 하나로 주저앉고 마느냐의 기로에 서있던 때였다.
이 같은 시점에서 정 점장에게 신임 강남점장 임무가 주어진 것은, 인천점장 시절 보여준 탁월한 능력때문이다.
정 점장이 인천점장을 하고 있을 당시였던 2001년, 롯데가 인천점을 열었다.
내부에서는 신세계가 인천 상권에서 1위를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그러나 뚜껑을 연 후의 결과는 신세계의 한판승. 20~30대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 롯데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30~40대층 마케팅을 오히려 강화한 게 약이 됐다.
강남점장으로 오자마자 ‘3개월 안에 4000평 확장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라’는 과제를 받았다.
당장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기간. 또한 그에 걸맞은 성장을 이루려면 고객 수 증가도 동반돼야 하는 일이다.
석 달간 협력사원 포함 2500명의 직원을 아울러 거의 밤낮없이 일하면서 공기를 맞춰냈다.
동시에 역발상으로 당시 신세계 카드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고객을 골라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새로 오픈한 4월 1일부터 매달 두 자릿수 성장률이 계속됐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4~6위 수준이던 강남점은 드디어 2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디자인 리더십’이란 용어가 있다.
보통 디자인은 유행을 따라가는 트렌드의 결과물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정말 불후의 명작이 될 만한 디자인은 절대 그렇지 않다.
디자인을 창조함으로써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소비자들이 그 디자인을 좋아하고 이해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게 바로 디자인 리더십이다.
LG전자 휴대전화는 디자인 리더십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 애니콜의 위상에 눌려있다 보니 디자인과 관련한 명성이 보다 널리 알려지지 못해서 그렇지, 전문가들 누구나 LG전자 휴대전화의 디자인 실력이 가히 최고임을 인정한다.
실제로 세계 최초로 슬림 휴대전화를 만들어낸 것도, 세계 최초로 액정화면을 180도 회전시키는 스위블폰을 만들어낸 것도, 역시 세계 최초로 터치키 방식 휴대전화를 만들어낸 것도 모두 LG전자다.
이 같은 성과의 한가운데 서있는 사람이 바로 김진 LG전자 상무(46)다.
현재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 MC(Mobile Communications)디자인연구소에서 팀을 이끌고 있는 김 상무는 2006년 8월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0만대 이상 팔려나갔는가 하면, 미국에만 300만대 수출계약을 했다는 LG전자의 최고 히트상품 ‘초콜릿폰’을 디자인한 주역. 이에 앞서 LG전자에서 각종 1호 기록을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1호 여성 대졸 공채사원, 1호 여성 과장, 그리고 LG전자 최초를 넘어 전자업계 최초의 여성임원이다.
김 상무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노력’으로 정리한다.
“무작정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앞으로 어떤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했고(이는 사람들의 생각과 관심사를 눈여겨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렇게 만들어낸 새로운 트렌드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치열하게고민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지런히 시장을 뛰어다니고 수많은 책을 읽은 것은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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