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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3계명. 추진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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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9일 19:44 |
■ 신원수 SK텔레콤 콘텐츠사업본부장 / 심재설 LS전선 기계사업본부장 ■ SK텔레콤의 성공적인 음악 콘텐츠 서비스인 ‘멜론’에는 아버지가 있다. 바로 신원수 SK텔레콤 콘텐츠사업본부장(상무·43)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신 상무는 멜론 서비스를 기획 단계부터 준비, SK텔레콤의 대표적인 무선 콘텐츠 사업으로 자리 잡게 만든 주인공이다. 2003년 신생사업팀인 뮤직사업팀을 맡아, 2004년 11월 멜론을 탄생시켰다. 신 상무가 음악사업과 인연을 맺은 것은 게임, 음악, 뉴스 등 콘텐츠를 총괄하는 포털사업본부에서 뮤직사업팀이 만들어지면서 부터다.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문제는 시장이었다. 비용을 지불하고 디지털 음악 콘텐츠를 구매하겠다는 고객은 5% 미만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통해 공짜 음악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관행만 팽배한 상태에서, 유료 음악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였다. “일정 기간 음악을 빌려듣는 렌털형식 서비스를 생각했는데, 5%에도 미치지 못했던 구매의향이 25%까지 올라가더군요. 이후 관련 비즈니스모델을 구체화시키고 음반 제작자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설득하는 작업을 통해 업계 동의를 구하는 등 현실적 타협점을 찾기 위해노력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서비스에 회의적인 엔터테인먼트 사업 관계자들과 사내 반대여론을 극복한 데는 신 상무의 추진력이 한몫했다. 이에 대해 한 회사 관계자는 “신사업 추진의 당위성과 콘텐츠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내 반대여론을 잠재울 정도로 무선 콘텐츠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과적으로 멜론은 국내 디지털 음악 시장의 시작을 가져왔다. 이후 KTF와 CJ 등 다른 기업들도 디지털 음악 시장에 잇달아 진출했다. 무료 콘텐츠가 넘쳐나는 인터넷에서 멜론은 애플의 아이튠스와 함께 유일하게 상업적으로 성공한 유료 음악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신 상무는 SK텔레콤의 콘텐츠 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신 상무가 추진력으로 신사업을 일구었다면, 심재설 LS전선 기계사업본부장(전무·53)은 강력한 추진력을 통해 ‘미다스의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LS전선 기계사업부 전신은 옛 한국중공업 군포공장. 84년 LG그룹에서 인수했지만, 20여년 동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대표적인 문제 사업부로 낙인찍힌 곳이었다. 특히 94년 이후 9년 동안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던 기계사업본부는 IMF 경제위기와 함께 존폐 위기에까지 몰렸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상황은 역전됐다. LS전선 기계사업본부는 매출 3579억원, 영업이익 153억원, 수출 1억달러 달성 등 대규모 흑자를 실현하며, 일약 LS전선그룹의 효자사업으로 급부상했다. 2006년 상반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2083억원, 영업이익은무려 381%나 상승한 160억원을 달성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2004년부터 기계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심 전무가 있다. 심 전무는 지난 20여년 동안 못했던 일을 지난 2년 반 동안 다해냈다고 할 정도로 LS전선의 변신을 이끌어 낸 주역. 특유의 추진력과 뚝심으로 변방 사업 부서를 핵심 사업으로 일약 탈바꿈한 것. 최근에는 경기도 군포공장의 전주 이전과 중국공장 설립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가 사업부서를 맡을 때마다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공감대 형성. 매달 전 사원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 사업 환경과 문제점, 앞으로 해야 할 일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해나가면서 상황을 공유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둘째는 과거 편법 사례와의 단절. 심 전무는 이를‘도끼로 잘랐다’고 표현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사출기, 트랙터 등 심 전무가 맡는 사업부서마다 흑자 전환이 이뤄졌다. 이는 다시 임직원 간 신뢰 구축으로 이어졌다. “성장이 없으면 기업도 늙기 시작합니다. 기업도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늙기 시작하면 죽는 날만 가까워져요. 추진력과 시장개척 능력은 가장 중요한 임원의 자질입니다.” <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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