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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한반도 지진 자주, 강해져… 새 지진대 들어서나

by 홍반장 2007. 4. 15.
기사 입력시간 : 2007-01-20 오후 10:47:37
한반도 지진 자주, 강해져… 새 지진대 들어서나


 

세계의 조산대 및 안정지괴의 지도. [출처=네이버 백과사전]

20일 오후 발생한 리히터 규모 4.8의 지진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진앙지인 강원도를 비롯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고층 건물에서 심한 흔들림이 느껴지기도 했다.

새 해 들어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10년 사이에는 지진 발생 빈도가 2배나 늘었다. 90년대 초까지 연간 20번 정도 발생하던 지진은 2000년 이후 한 해 평균 40차례 이상 발생하고 있다.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반도 지역에 새로운 지진대가 형성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열도를 지나는 환태평양 조산대가 한반도 활성단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진을 촉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전달해 활성단층대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가정이다. 이 가정에 의하면 점차 커지는 지진 규모도 같은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과 2004년 백령도 부근 해상과 울진 앞 바다에서는 25년만에 규모 5.0 수준의 강진이 2년 연속 발생했다.

※환태평양 조산대=남극대륙의 팔머반도부터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북아메리카의 코르디예라 .알래스카, 알류산 열도에서 쿠릴 열도와 일본 열도를 거쳐 타이완 .동인도제도 .뉴질랜드에 이어지는 4만 km 길이의 세계 최대의 조산대다. 안산암질 용암을 분출하는 폭발이 격심한 화산이 모여 있다. 지구촌 대부분의 지진이 이 지대에서 발생한다.

박연미 기자

 

 

 
진도 5 이상 강진 1∼5년 사이 온다


 
우리나라도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다. 지진발생 횟수 뿐만 아니라 강도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이번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은 창문이나 정지된 차가 흔들리는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진 발생을 감지할수 있는 수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일본 지진대서 에너지 공급 ?=지질학자들은 지진대에 위치한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이 우리나라 활성 단층에 지진 에너지를 제공,발생 횟수와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가설을 제시,한반도를 지진 안전대로 볼 수 없는 상황임을 경고하고 있다. 즉 일본 열도를 지나는 환태평양 조산대가 한반도 활성단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박사는 "특히 과거 지진 기록을 보면 중국과 일본에 큰 지진이 일어난 뒤 1∼5년 사이에 우리나라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지 박사에 따르면 1976년 7월 28일 중국 탕산에 규모 7.8의 대지진 발생 2년 뒤인 78년 9월 충북 속리산에서 규모 5.2,한달 뒤 충남 홍성에서 5.0의 강진이 발생했다. 또 95년 일본 고베에서 6.9의 대지진 이후 96년 말 강원도 영월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 박사는 "특히 2005년 우리나라와 가까운 위치의 일본 후쿠오카에서 발생한 7.0의 지진 이후를 유의해야 한다"면서 "과거 관측 기록으로 볼 때 앞으로 수년내에 지진 규모 5.0∼6.0의 강진이 우리나라 내륙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지진의 원인을 설명하는 판구조론(지구표면을 구성하는 여러 개의 판이 서로 충돌해 지진이 발생한다는 학설)과 관련해 최근 판과 판의 경계층뿐 아니라 판내부에서도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학설이 제기돼, 판경계층에서 한발짝 비켜서 있는 한반도의 강진 발생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불안감 느끼는 4.0 이상 2000년 이후 5년새 11회=한반도에서 한해 일어나는 지진은 2000년대 들어 평균 40차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20차례 정도였던 데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

횟수뿐 아니라 강도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4.0 이상의 지진이 1986∼89년 2회에 그쳤으나 90∼99년 19회로 급증했으며,2000∼2005년에는 11회로 계속 늘고 있다. 또 돌담이 붕되되는 수준의 5.0 이상 지진은 1905년 기상관측 이후 모두 6회 발생했는데,1936년 7월 지리산 쌍계사 부근에서 처음 관측된 다음 5회 모두 78년 이후 발생했다.

한편,기상청은 이날 강원도에서 발생한 4.8 지진이 TNT 폭약 약 1만2000∼1만6000t급의 파괴력,즉 소형 핵폭탄 1개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 전체로 따지면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연간 수천건 이상 발생한다는 게 지질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반도 땅밑 20㎞에 `지진의 눈` 있나

일본·중국 지진 영향 `지진 폭풍` 가능성도

`내륙 지진 미스터리` 명쾌한 해답 못찾아
 



 ★...한반도에서 지진 발생이 잦아지고 강도도 세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50건의 지진이 일어났으며,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것만 6건이나 됐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왜 지진 발생이 잦은지, 한반도 땅 밑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명쾌하게 설명하는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