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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꺼질 수 없는 이유" |
작성자 : 조재길 등록일 12/15 18:02 |
부동산 전문가와 점심을 먹으면서 우리나라 주택시장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버블이 꺼질 수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동산시장 버블이 꺼지면서 10년 장기불황에 시달린 일본 도쿄와 서울을 비교했습니다. 서울은 605㎢이고 도쿄는 621㎢로 면적은 서로 비슷합니다. 하지만 인구는 서울이 1000만명, 도쿄가 850만명으로 서울 인구가 도쿄보다 150만명 많습니다. 주택 수를 비교해 보면, 더욱 큰 차이가 있습니다. 도쿄 주택 수는 총 350만채인데 비해 서울은 단 232만채에 불과합니다. 서울에선 도쿄보다 인구가 훨씬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주택수가 118만채(34%)나 적다는 얘기입니다. 서울의 경우 4.3명당 1채에 거주하는 꼴인 반면, 도쿄에선 2.4명당 1채씩 거주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만성적인 주택공급 부족에 시달리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서울과 도쿄의 주택 수급여건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설명이지요. 선진국인 일본 도쿄의 주택공급은 이미 충분한 상태였습니다. 양 도시의 주택 선호도 역시 크게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반면 일본에선 단독주택을 선호합니다. 핵가족화와 도심오염에 따른 고층 선호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에선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주택시장의 구조 자체가 차이난다는 것입니다. 버블보다 오히려 집값 추가상승을 우려할 때라는 게 이 전문가의 설명이었습니다. 결국 서울의 고질적인 주택부족 때문입니다. 집값 추가상승이나 버블붕괴 모두 서민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