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22] | • 자료원 : 세계일보 |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대출·분양가 규제 정책으로 매수세가 사라져 수천만원 싼 급매물이 등장해도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전세시장 역시 썰렁하긴 마찬가지여서 예년과 달리 겨울방학 특수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인기 지역의 일반 아파트도 기존 시세보다 싼 매물이 출현하고 있으나 매매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롯데캐슬은 1·11대책 이후 3000만∼5000만원가량 하락해 41평형의 경우 12억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초구 서초동에도 올 들어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시세보다 5000만원 이상 낮춰 팔겠다는 집주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치동 K공인 사장은 “대책 발표 후 사정이 급한 사람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지 거래가 안 된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이나 분당도 시세보다 5000만∼8000만원씩 싼 매물이 등장했다. 목동7단지 27평형은 7억5000만원이던 것이 7억원, 35평형은 12억7000만∼12억8000만원이던 아파트가 12억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살 사람이 없다.
전세시장도 ‘방학특수'가 실종되면서 강남 일부 지역에서는 비어있는 집마저 생겨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의 경우 예년 같지 않게 전세 물건이 남아돌고 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 전세는 지난해 말 2억5000만원이던 것이 2억4000만원, 34평형은 3억5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올 들어 가격이 1000만∼3000만원가량 하락했지만 입주자들이 없다.
신상득 기자, 연합뉴스ⓒ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2007/01/22 08:30: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