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6] | • 자료원 : 파이낸셜 |
올해 서울 수도권의 신규 입주공급은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분양가 인하, 공급확대 등으로 전세 대기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전셋집을 옮기거나 새로 구해야 하는 실수요자들은 적어도 상반기 내에 자신에게 맞는 매물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신규 입주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전세 물량이 늘어나는 지역이나 입주 2년차 단지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면 전셋집 구하기는 생각보다 수월해 질 수 있다.
■신규입주 집중지역, 전략적 접근해야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나면 주변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저렴한 전세매물이 늘어나기 때문.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수익성이 낮은 아파트의 경우 가격 조정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고려하면 대단지 공급이나 일시에 공급이 진행되는 택지지구 등을 중심으로 전세 구하기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송파구 잠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강북 재개발 입주지역과 경기 구리, 남양주, 광명, 성남, 용인, 수원 등에서 전세 매물을 체크해야 한다.
특히 이 중에서도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는 전세매물도 풍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단지가 입주하면 매물이 늘어나는 것 외에도 실제 입주한 후에 단지 내 편의시설 등 대단지 메리트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수도권에서 올해 입주할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단지는 서울 5개 단지 (1만134가구), 경기 11개 단지(1만4390가구), 인천은 5개 단지(1만3829가구) 정도다.
서울에서는 잠실동 ‘트리지움' 단지 외에도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1622가구, 6월 입주), 강서구 화곡동 ‘화곡2지구'(2517가구, 12월 입주) 재건축 물량이 연말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에선 남양주 와부읍 ‘덕소iPARK'(1239가구, 2월 입주), 용인 동천동 ‘동문굿모닝5차'(1334가구, 10월 입주) 등이, 인천에서는 남동구 구월동 ‘퍼스트시티1단지'(5076가구), ‘퍼스트시티2단지'(3384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손바뀜 매물, 입주 2년차를 노려라
전세 계약기간은 통상적으로 2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입주한 지 2년차인 아파트에서 전세매물이나 손바뀜 매물을 찾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첫 집들이가 아니어서 준공 초기 새집증후군 걱정도 없고 살기 편하게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도 거친 경우가 많아 오히려 신규 입주보다 선호하는 수요도 적지않다. 올해 전세를 구하는 수요자들은 2005년 전후로 입주 2년차가 도래하는 단지를 주요 체크 리스트에 올려두고 매물 찾기에 활용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올해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은 총 31만2115가구로 지난해 33만142가구에 비해 전국적으로 5.5%가량 줄어들 전망”이라며 “하지만 입주가 많이 몰리는 지역이나 2년차에 접어드는 신규 아파트 단지로 눈을 돌리면 의외로 쉽게 전세를 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