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저성장 산업에 속해 있으면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낸 기업들의 비결은 뭘까.
LG경제연구원은 14일 `저성장 업종의 한계를 극복한 기업들, 이런 점이 다르다'라는 보고서에서 저 성장 산업에서 성공한 기업들은 ▲게임의 룰을 바꿔 시장을 선도하고 ▲과감한 M&A등에 나서며 ▲해외 시장 개척의 노력을 기울이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매출액 70억원 이상 1만5천50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6년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 산업 전체 매출증가율이 낮은 저성장 산업내에서 자산총계와 매출액이 1천억원을 넘고 수익을 동반을 성장을 이뤄낸 21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성장 산업환경을 극복한 기업은 모두가 아는 게임의 룰에서 발상을 전환해 경쟁법칙의 창조자가 됐고 시장을 선도했다.
산업평균 매출증가율이 0.4%인데 비해 매출증가율 6.7%, 영업이익률 9.6%의 높은 성과를 거둔 ㈜한국야쿠르트는 대표 브랜드인 `윌'과 `쿠퍼스'의 성공 덕택에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업체는 장건강에 초점을 맞춘 기존 경쟁법칙을 무너뜨리고 위, 간 등 유산균음료의 부위별 기능성을 강조해 발효유 업계를 기능성 음료시장으로 바꿨다.
성공한 기업은 또 벤처기업들보다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투자했다. 과감한 M&A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부 성장동력을 흡수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높은 성과의 기업은 경쟁사들보다 빨리 해외시장을 개척했다. 특히 성장세가 높은 신흥시장으로 적극 진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시장을 찾아나섰다.
또 성공한 기업은 다른 기업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특유의 역량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생산성을 발휘했다.
보고서는 기업의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성숙산업이나 사양산업은 없다고 밝히고 개별기업의 전략활동이나 조직역량에 의해 산업자체의 저성장성은 극복될 수 있으며 기존 사업의 틀을 벗어난 역발상으로 과감하게 도전하는 기업만이 성장의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