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뉴스

수도권외곽 농지임대 돈되네

by 홍반장 2007. 4. 15.

수도권외곽 농지임대 돈되네
 
고양ㆍ하남 등 화훼농가 수요 늘어 수익률 연 10%

도로변 매물 품귀…맹지도 토지거래허가용 가수요

최 모(63)씨는 현역군인이던 80년대 중반 노후대책용으로 하남 풍산동 논 500평을 사뒀다. 이 지역에는 90년 20가구가 중심이 돼 화훼단지가 조성되더니 요즘은 110여가구, 140여동의 비닐하우스 농원이 들어서 초대형단지로 발전했다. 최 씨는 이 땅을70여평씩 나눠 임대를 놨다. 최 씨는 "한 동당 임차인은 연 8000만원 가량의 소득을 올리는 것 같다"며 "시세를 감안해 임대수입도 꽤 괜찮은 정도"라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 광명, 과천, 성남, 하남, 구리 등 서울 외곽지역의 농지 임대수요가크게 증가하면서 임대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장미나 관음죽, 소철 심비듐 등 각종 화분 및 묘목ㆍ 모종을 도ㆍ소매하는 화훼단지나 상추ㆍ부추ㆍ오이 등 근교 농업을 위한실수요 농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임대수익률이 연 10%이상에 달해 땅값 상승에 임대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이른바 '꿩먹고 알먹는 신투자대상'으로 급부상하고있다.

5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화훼단지의 경우 하남, 남서울(과천꽃시장), 광명 등지연간매출액은 70억~500억원에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공영개발지역에서 밀려나면서 이같은 화훼농가의 토지수요가 늘어나면서 논밭 시세는 평당 200만~500만원선에 달할 정도이다. 낙후지역이나 싼 땅 개발이 늘어나면서 대로에 접해 꽃시장 비닐하우스를 지을 수 있는 땅은 아예 찾아보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하남 풍산동 G공인중개 및 과천 주암동 K공인중개 관계자는 "공영개발등으로 이전하는 농지임대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매매나 임대가가 싼 토지는 점차 구하기 힘든상황"이라며 임대료 수익률이 연10% 이상으로 껑충 뛰고 있다고 밝혔다. 또 꽃시장용 비닐하우스를 지을 수있는 매물이 극히 드물어 향후 임대료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연 임대료가 시세의 20%에 달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도로에 접하지 않아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지역도 임대물량은 많지 않다. 토지거래허가를 받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외지인들이 임대를 하기 때문.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는 전 세대원이 1년이상 현지에 거주하거나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에 따른 농업인요건을 갖춰야 토지를 매입할 수 있다. 특별법에서 정한 농업인의 요건은 1000㎡이상 농지를 경영ㆍ경작하는 자이거나 1년에 90일 이상 농업에 종사한 자 또는 수확물이 연 100만원 이상인 자다. 건교부훈령 업무처리규정에는 6개월이상 농업에 농사한 자로 더 강화돼 있다. 농지를 임대해 경작사실원이나 비료대금 영수증, 출하증명원(농산물시장 세금계산서)을 제출하면 토지거래허가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