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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사람이 겁나는 사람들

by 홍반장 2007. 4. 15.
기사 입력시간 : 2007-03-18 오후 3:40:33
[건강] 사람이 겁나는 사람들
 
대인 관계가 힘든 새내기 직장인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온 새내기 직장인. 처음 출근할 때의 심정은 첫사랑이나 데이트 순간만큼 흥분되고 벅차다. 하지만 학창시절과 달리, 월급받는 '직장생활'은 험난한 나날의 연속이다. 우선 업무가 낯설고 서툴다. 낯선 사람들과 대면하며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 수없이 닥치는 머쓱하고 민망한 일, 떨리고 창피한 상황도 극복해야 한다. 누구나 겪게 되는 직장생활, 문제점과 슬기로운 대처법을 알아본다.
 
가볍게
 심각한 대화 주제 피하고
 
꼼꼼히
 발표 전엔 철저한 준비
 
들어라
 남의 말 경청은 기본


◆ 힘든 상황은 반복 훈련이 해결책=명문대 학벌과 꾸준한 취업 준비로 꿈꾸던 직장에 입사한 M씨(26.남). 수습기간이 끝나고 부서에 배치받은 지 반년도 못 돼 사직서를 썼다. 상사는 이런저런 지시사항을 군말 없이 깔끔하게 수행하는 그를 마음에 들어했다. 그래서 다른 부서에 M씨를 자랑하고 소개할 목적으로 많은 간부가 참석하는 회의석상에 그를 끌어들여 발표할 기회를 줬다. 그런데 이런 호의가 M씨에겐 화근이 됐다. 그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사전 준비를 해 갔다. 하지만 막상 좌석에 앉은 많은 사람을 보자 떨려서 가슴이 답답해지고 목소리가 안 나왔다. 용기를 내 말문을 열었지만 나 자신도 알기 힘들 만큼 목소리가 떨려 결국엔 입을 다물었다"고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낯선 사람이나 많은 사람 앞에 서면 누구나 긴장이 고조되게 마련. 이런 현상은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는 자리일수록 심하다. 게다가 주요 인물이 지켜보거나 많은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볼 때 증폭된다. 하지만 대중 앞에서 익살을 떨며 사회를 보는 사람도 알고 보면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초기의 떨림을 반복적인 훈련과 경험, 철저한 사전 준비 등을 통해 극복한 것이다. 따라서 발표 전에 철저하게 준비하고 반복적으로 발표 기회를 갖는 등 시련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한 채 '나만의 문제점'으로 고민하는 사람, 공포심이 엄습해 발표 수행이 힘든 사람 등은 빠른 직장생활 적응을 위해 전문가 치료를 받도록 하자.

◆ 회식(모임)에선 남에 대한 배려가 우선=직장생활은 상부상조다. 이를 위해선 자신과 뜻이 맞는 이와 두터운 교분을 맺고 자신을 배척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 퇴근 후 모임은 대인 관계를 우호적으로 맺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따라서 나를 최대한 잘 표현해 호감을 사야 한다. 우선 미소 띤 얼굴로 주변 사람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자신을 소개할 것. 자연스러운 미소는 평상시 거울을 보고 혼자 웃는 연습을 통해 가능하다.

대화 주제는 여러 명이 공감할 내용을 선택하자. 대화 중 어떤 상황이건 그 자리에서 결론을 내리는 듯한 발언은 삼갈 것. 또 모임에서의 대화 주제는 깊고 심각한 이야기, 오랜 시간 토론이 필요한 내용은 가급적 피하고, 가볍게 웃고 즐길 화젯거리를 도출해 내야 한다.

입사 동기 모임, 후배와의 모임 등 허물없는 자리에서도 남의 말에 경청하는 태도는 기본이다. 자신이 얘기할 때 남들이 흥미를 보이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화제를 바꿔 말할 기회를 남에게 돌릴 수 있어야 한다.

◆ 이직을 고려하기 전 상담부터 받아야= 대인 관계가 잘 안 될 땐 이직도 잦고 옮긴 직장에서의 적응도 쉽지 않다. 따라서 스스로 '사람 만나고 겪는 일이 고통'으로 느껴지는 사람은 사직서를 내기 전 전문가 상담부터 받자. 속내는 남과 잘 지내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당황하는 사람이라면 전문가 도움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해야 한다. 10회 정도 반복 교정하는 과정에서 극복이 가능하다.

반면 남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성격장애 때문에 발생하는 대인 관계의 어려움은 치료가 쉽지 않다. 이런 유형은 주변 사람은 괴롭지만 자기 스스로는 별반 고통을 받지 않는다. 본인의 치료 의지도 희박하다.또 성격 문제는 정신치료를 매주 두 번 이상, 적어도 1년 이상 장기간 받아야 한다. 이런 치료를 받더라도 근본적인 성격은 안 바뀐다. 따라서 별도로 사회적응이 가능할 정도의 사회생활 대처법을 익혀야 한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 도움말=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오강섭 교수, 서울대병원 정신과 권준수 교수

◆ 참고=사이콜로지 투데이
 
 
[건강] 사회공포증 치료는
 
작은 두려움부터 차츰차츰 견디게
'사람을 대하는 일은 두렵고 당황스럽다. 혹시나 실수해 창피당하는 것은 아닐까. 많은 사람 앞에서 주목을 받으며 발표할 때는 물론 남들 보는데서 글씨를 쓸 때, 심지어 먹고 마실 때도 근심이 밀려와 마음이 편치 않다'.

만일 당신이 이런 문제로 직장생활. 사회생활이 힘들다면 당신은 사회공포증에 해당한다. 이들은 남이 나를 쳐다보고 관찰하는 상황이 겁난다. 자연히 회피하다 보니 대인 관계가 힘들고 사회생활도 순탄치 못하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선 진심으로 남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 그러나 막상 사람을 대하면 얼굴이 붉어지거나 말을 더듬는 등 답답한 상황이 반복된다.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할 방법은 없을까.

다행히 사회공포증은 해결책이 있다. 치료의 근본 목적은 본인의 '생각을 바꾸는 일'. 물론 환자에게 '남들 다 하는 일이니 두려워할 것 없이 상황을 정면으로 부딪쳐 보라'는 식의 주문은 도움이 안 된다. 대신 시간을 두고 공포심을 더는 훈련을 해야 한다. 첫 번째 단계는 환자를 견딜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두려움에 노출시키는 것. 그래서 그 상황을 이겨내면 조금 더 힘든 상태에 노출하는 식의 단계적 인지행동 치료를 한다.

이를 위해선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함께 치료받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집단 치료는 남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을 보는 것.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들처럼 불필요한 공포심에 시달릴 필요는 없겠다'란 사실을 자각한다. 집단 치료는 통상 매주 한 번씩 모여 석 달쯤 받게 되며 만족스럽지 못할 땐 약물 치료, 개인 면담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치료제는 통상 세로토닌 차단제 등 항우울제와 항불안제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사용된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불안이 심각할 정도라면 항불안제 또는 베타수용체 차단제를 30분 내지 한 시간 전에 복용한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