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오래 살아남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의 변신을 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지나치게 고정된 하나의 이미지를 남기고 있어나 너무 오래되어 친숙하기 보다는 식상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회사의 이름을 변경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글로벌 시대에 국제적인 진출을 꾀하기에 이름이 너무 부르기 어렵다거나.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킬만한 커다란 사건으로 회복이 불가능하다거나, 소비자 조사 결과 구태의연하고 촌스러운 이름이라거나, 새로운 사업으로 확대 혹은 인수/합병하기에 기존의 이름이 뛰어넘을 수 없는 한계를 가졌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들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최근 기업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과감히 사명을 바꾸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를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티저 형식의 광고를 호기심을 자극하며 사명을 바꾼 LG 화재의 예를 들어볼 수 있겠다. LG화재는 최근 LIG(`Life is Great`) 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제 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러한 변신을 위해 CI의 그래픽아이콘으로 오렌지, 블루, 그린의 삼색이 들어간 희망구름을 채택했는데, 궁극적인 이들의 변신 이유는 바로 "시장 구조와 고객 니즈 변화, 금융 업종 간 경쟁 심화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 독자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현대INI스틸은 사명을 다시 ‘현대제철’로 변경한다고 한다. 이는 과거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지어뒀던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정 명예회장의 염원이었던 일관제철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한다.
동부그룹의 동부아남반도체도 회사 이름을 동부일렉트로닉스로 변경했다. 즉, 아남반도체와의 합병 후 동부 브랜드가 정착된데다 향후 반도체 사업을 동부그룹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동부한농화학도 동부한농으로 변경했는데, 이는 바이오 및 첨단소재인 식품첨가물, 건강보조용 식품 제조.판매 등 신규사업을 육성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LS그룹의 극동도시가스도 사명을 예스코(YESCO)로 변경하고 2010년까지 집단에너지, 2015년 연료전지, 2020년 수소 및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한다.
이상으로 살펴본 사명 변화의 움직임은 단지 소수의 예일 뿐이다. 앞으로도 기업의 장기적인 생명 유지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 마케팅 트렌드 리더! 황수경 드림.
출처: 휴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