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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판교 신도시 후광효과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분당·용인 지역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28일 “정부의 버블경고가 나온 지난 5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값은 1.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부천시 중동(8.47%),군포시 산본(5.33%),고양시 일산(5.45%)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
분당 수내동 S아파트 48평형은 5월 초만 해도 15억원 이상을 호가했지만 최근에는 11억∼13억5000만원 선으로 떨어졌고 정자동 W아파트 47평형도 1억원 가량 하락한 11억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는 판교 분양을 전후해 매도 호가가 크게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실종된 데다 다른 신도시에 비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는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분당 지역의 한 중개업자는 “상반기 아파트값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이 올라 투자자들이 움츠러들고 있다”면서 “이런 분위기라면 8월 판교 분양 특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용인시 아파트값은 분당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5월 중순 이후 2.05% 올라 경기 지역 평균(2.01%)을 다소 웃돌았으나 호가가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층이 줄고 있다. 지난 4월 4억원을 호가했던 상현동 S아파트 1차 32평형은 3억5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K아파트 3차 35평형도 4월(4억2000만원)에 비해 2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