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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역세권 개발사업 가속도

by 홍반장 2007. 4. 14.
헤럴드경제 2007-01-22 13:26:00

총13만4000평 사업 서울시ㆍ철도청 의견접근
사업비 10~12조원… 건설사간 물밑경쟁 치열

 
서울시와 철도공사가 이견을 보였던 ‘용산역세권 철도부지 개발사업’이 속도를 냄에 따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건설업체간 물밑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철도공사가 용산 철도공착장 부지 10만7900평을 포함한 총 13만4000평(44만2575㎡)을 철도산업과 연계한 국제업무ㆍ상업ㆍ문화ㆍ주거시설 등 복합역세권으로 개발해 프랑스 라데팡스와 일본 록본기힐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조성하려는 사업으로, 현재 사업자 공모 중이다. 순수 공사비(4~5조원)를 포함해 총 사업비가 10~12조원대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남산(262m)보다 높은 지상 350m짜리 초고층 빌딩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투자자는 물론 건설업체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철도공사가 사업자 공모안에서 목표용적률 500%(실질용적률 1000%)를 제안, 서울시 지침인 평균 용적률(580%)보다 두배나 높고 건물 높이도 개발사업지 전체에 최고 350m 이상을 적용하자 “과밀, 고밀도 개발계획으로 용산 국제업무지구가 주거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피력했었다.
그러나 최근 양측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라는 큰 틀에서 공감을 하고 이견 조율에 본격 나섬에 따라 건설업계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서울시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최근 철도공사측 관계자를 만나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도록 주문했다”며 “이를 검토한 뒤 2001년 시가 수립한 ‘용산 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 지구단위계획’을 일부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구단위계획을 세운 시점이 5년 전으로 그 동안 주변 여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용적률을 600%~700%선으로 높일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시는 오는 2월 말께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3월21일 예정인 사업자 선정 이전에 지구단위계획 변경부터 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측은 “서울시가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만큼, 용적률을 800%대로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경영난 해소가 시급한 만큼, 6개월에서 1년 가량 소요되는 지구단위 계획 변경 기간 단축을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요지에 자리한 최대 규모의 알짜 프로젝트로 향후 블루오션 사업이 될 것”이라며 “당초 시가 제안한 용적률 580% 적용시 큰 메리트가 없지만, 용적률을 그 이상으로 높여준다면 사업성이 커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