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유치경쟁 본격화>(전국종합) | |
[연합뉴스 2004-06-15 12:24] | |
전경련은 `기업도시 특별법안'을 만들어 이달말까지 정부에 제출할 예정인데 현재 후보지는 경남 김해시와 진주시, 경북 포항시, 전북 군산시와 익산시, 강원 원주시, 제주 서귀포시, 전남 광양만권(광양.순천.여수), 전남 서부권(무안.함평.나주.영암) 등 9개지역에 이른다. 이들 지역이 속한 6개 광역단체는 15일 정.관계와 재계, 학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전경련 주최 `기업도시 건설을 위한 정책포럼'에서 100만-1천만평에 이르는 입지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세금감면 등 각종 지원책을 내세우며 기업도시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강원도 원주시 = 국토 중심지로서의 물류 중심임을 강조하면서 기업도시 후보지로 400만-600만평 부지를 확보(필요시 최대 1천만평도 가능)한다는 입장이다. 원주시는 영동고속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됐고 오는 2010년까지 제2영동고속도로 와 서울-원주간 복선전철,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등이 완공되면 1시간 이내의 수도권 및 신행정수도권 접근망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교육여건, 양질의 의료서비스, 다양한 문화.체육.레저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따라 강원도와 원주시는 지난 4월 원주권 기업도시 개발사업 공동추진에 합의하고 추진기획단을 구성, 운영중에 있으며 오는 9월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기업신도시 조성 실행계획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와 원주시는 이를 위해 전경련과 협력 전담기구를 설치해 초기부터 준공까지 원스텝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기반시설 지원과 기업에 대한 조세, 부담금 감면추진, 협력업체 이전시 부지매입비 최고 50억원 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 = 남부권 중심도시로 교통이 잘 발달돼 있고 주변의 산업기반시설들이 탄탄해 기업활동과 생활이 편리한데다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라는 기업도시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진주시는 기업도시로 선정되면 1천억원의 토지매입비 대출이자를 건물 준공때까지 시비로 보전해 주고 일정 기간 재산세.종토세.등록세.취득세 등을 감면해주고 공업용수 사용료도 10년간 면제해 준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이 직접 나서 도시계획상 모든 규제를 풀고 부지매입 대행과 기업도시 전담기구를 설치, 운영하면서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경남 김해시 = 지역내 중소기업 5천여개가 들어서 있어 정밀기계 산업을 특화할 수 있는 산업적 여건과 부산과 경남을 연결하는 교통요충이고 부산신항만의 배후물류기지라는 지리적 여건, 인제대 등 인근에 16개 대학이 있는 교육조건 등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기업도시로 선정되면 시내 풍유동과 명법동 장유면 주촌면 일대 680만㎡를 도시지역으로 묶어 전기와 전자 정보기기 자동차부품 나노소재산업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당기업에는 도시계획변경 등 행정지원을 통해 필요한 면적을 확보해 주고 진입로와 폐기물처리시설 등 주변 기반시설 지원, 각종 인.허가 행정절차 원스톱 서비스 처리, 조례 및 규칙의 제정 또는 개정으로 신속한 행정지원을 할 방침이다. ◆경북 포항시 = 기업도시 유치를 위해 2011년 완공예정인 포항 영일만 신항 배후단지인 북구 흥해읍 용한리 일대 18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키로 했으며 평당 가격은 공시지가 기준 3만원 정도에서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포항지역은 올 연말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차량 운행시간이 현재 1시간30분에서 50여분이 단축되고, 포항-울산간 고속도로가 오는 2011년 완공될 예정으로 있어 모든 조건이 타 도시에 비해 앞선다는 점을 내세운다. 또 포항에서 강원도 삼척을 잇는 동해 중부선 철도부설이 2014년 완공되는데다 정부가 최근 포항항을 남.북 교역항으로 지정함으로서 동북아시대를 맞아 환동해 경제권 물류도시로 거듭 태어나고 있으며, 현재 건설중인 영일만 신항에 2만t급 4선석의 컨테이너 부두가 오는 2008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물류수송을 획기적으로 절감할수 있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시 = 입지적 조건으로 볼 때 `기업이 주도적으로 건설하는 산업도시'라는 기업도시의 취지에 가장 걸맞은 지역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는 새만금 사업지구와 군장국가산업단지 등 광활한 산업단지를 첫번째 장점으로 꼽는 한편, 군산항과 군산공항, 서해안고속도로, 전라선 등 기업도시로서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군산은 대중국 교역 창구 역할을 하는 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군산자유무역지역이 조만간 완공되고 장차 새만금신항이 건설될 예정이어서 이같은 여건이 기업도시 유치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 익산시 = 기업도시 유치경쟁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비교적 유리한 입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익산은 9개 기업도시 후보지 가운데 충청권에 들어설 신행정수도와 가장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운다.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수도권과 2시간, 신행정수도와 1시간 거리에 있다는 것이다. 또 호남.서해안고속도로와 함께 장차 건설될 군산-함양, 익산-포항 등 4개 고속도로, 호남.전라선 철도 등이 익산을 경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내 북부권 1천만평을 기업도시 유치지역으로 정하고 그동안 전경련 측과 꾸준히 접촉을 해왔다"며 "전경련이 익산시에 대해 가장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광양권 = 여수.순천.광양 등 3개 도시권을 묶는 지역으로 광양제철과 여수석유화학단지 등 이미 기업이 클러스터 형태로 집적돼 있다는 점을 입지적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광양은 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고 컨테이너부두는 날로 교역량이 증가하는 등 해상물류에도 유리한 점이 있으며 여수도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남 서남권 = 나주시와 무안.함평.영암군 등 4개 시.군을 아우르는 지역으로 입지적 장점으로 우선 먼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개발돼 개발시 각종 지장물(주택.공장.축사 등 인공 구조.건축물)이 없어 보상비 등이 적고 지가도 저렴해 토지매입 등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무안의 경우 새로 건설중인 전남도청이 오는 2005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영암 대불산단은 이미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삼호조선소 등 조선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는 등 기업도시 적소라는 것이다. 이밖에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철이 개통되는 등 교통.물류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고, 특히 세계 최대의 교역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것도 기업도시의 향후 발전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 기업도시 유치가 인구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실업문제 해소, 감귤.관광 위주의 산업구조 개편 등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쾌적한 환경 조건, 국제자유도시 발전 잠재력, 조세감면과 각종 부담금 감면 등 차별화된 투자 인센티브 등에 초첨을 맞춰 ▲관광휴양형 ▲연구교육형 ▲레저스포츠형 기업도시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90년 8만8천292명에 달했던 인구가 제주시로 유출되면서 10여이 지난 현재 8만3천369명으로 감소해 성장동력인 인구유입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swpark@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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