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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현대重, 상선 주식 대거 매입

홍반장 2007. 4. 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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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04.27 23:50 45'
http://www.chosun.com/economy/news/200604/200604270548.html


현대重, 상선 주식 대거 매입
현대중 “적대적 M&A 막기위해 나선 것”
현대그룹 “汎현대家의 그룹 접수 의도 의심”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지분 26.68%를 전격 매입하면서 현대그룹을 둘러싼 범현대가의 경영권 분쟁이 재연(再燃)될 조짐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지분 매입에 대해 “노르웨이계 해운사인 골란LNG 등으로부터 적대적 M&A(인수·합병)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그룹 측을 돕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현대상선 측은 2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말이 안되는 명분”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재계에서는 올 하반기로 예정된 현대건설 인수, KCC를 필두로 한 범현대가의 현대그룹 접수 등을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전격적인 지분 인수=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지분 매입을 위한 이사회에 앞서 현대상선에 사람을 보내 전격 통보했다. 현대상선 측은 “지분 매입 문제는 사전 협의가 필요하니 이사회를 연기해달라”고 부탁했지만, 현대중공업은 예정대로 지분 매입을 강행했다. 사전 예고없이 기습을 당했다는게 현대상선 측의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오후 내내 전략회의를 거듭했다. 현대중공업의 의도를 분석하기 위해서이다. 도중에 현대중공업 고위 경영진으로부터 수차례 “다른 의도는 없으며 순수한 ‘백기사’ 역할을 위한 것”이라는 해명이 전달됐다.
 
하지만 2003년 이후 3년 가까이 고(故)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삼촌인 정상영(鄭相永) KCC그룹 명예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치른 바 있는 현대상선 측은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현대상선 고위관계자는 “백기사라면 5000억원이나 되는 돈을 들여 이렇게 많은 지분을 매입했겠느냐”고 반박했다.
 
◆지분 인수 왜?=현대중공업 측은 지분 인수 이유에 대해 “외국계 적대적 M&A 세력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그룹의 백기사 역할을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현대그룹은 최근까지도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스웨덴계 다국적기업 쉰들러펀드, 그룹의 돈줄인 현대상선은 노르웨이계 해운사인 골란LNG 등에 의한 경영권 위협에 시달려 왔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백기사라면 사전 협의를 통해 지분을 매입할 것이지, 일방 통보하는 모양새는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올 하반기 현대건설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매입한 지분을 무기로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나갈 수 없도록 발목을 묶으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회장이 그룹을 일으킨 모태 회사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측은 펄쩍 뛰고 있다.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현대건설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또 현대중공업의 주요 선박 구입 고객인 현대상선의 경영권 자체를 노리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나아가 범현대가가 선봉장을 KCC에서 현대중공업으로 바꿔 현대그룹 접수를 위한 2라운드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 현대상선 기획총괄본부 관계자는 “KCC가 현대중공업의 2대 주주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우호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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